〠/욤 하디의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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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 하디의 대서사시] 제4장〠/욤 하디의 대서사시 2021. 5. 24. 01:53
개발자의 욤 하디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욤 하디의 인생을 기억하고자 이 글을 적는다. "그깟 네 인생의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미래만 그리지 말길" 다시 학교로 돌아온 그는 개발에 미쳤다. 곧 졸업이 다가왔다. 선생들은 남은 친구들을 어떻게든 취직시켜 취업률을 높이려고 안달이 나있었고 그에겐 그나마 손아귀가 뻗치지 않았다. 그러다 결제 도메인을 가진 회사를 만나게 되었다. 먼저 연락이 왔고 연락을 준 사람 또한, CEO라서 면접을 보기로 했다. 첫 면접부터 대표는 늦었다. 면접은 쉬웠고 당연하게 붙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이전 회사는 목동이었지만 이번 회사는 신논현이었기에 신림에서 자취하게 되었다. 교육 인턴과 같이 사수가 있었다. 하지만 사수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분명 기획된 문서를 갖고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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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 하디의 대서사시] 제3장〠/욤 하디의 대서사시 2021. 5. 24. 01:24
개발자의 욤 하디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욤 하디의 인생을 기억하고자 이 글을 적는다. "그깟 네 인생의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미래만 그리지 말길" 동아리를 운영하던 고등학교 3학년 여름, 그에게도 이적 시장이 오픈되었다. 교육 인턴 제도라고 부르는 것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을 보게 되었고 단숨에 합격한 그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다른 친구들은 여러 회사를 놓고 고민하는 반면에 회사명은 그에게 별 다를 것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600,000원, 그의 몸값이었다. 교육 인턴 제도에선 토이 프로젝트와 구현된 시스템의 도메인을 이해하며 시간을 보냈다. 연구소엔 이상한 선임이 있었다. 자유롭게 말할 기회를 주지만 자유롭게 말하면 미워하고 질타했다. 그는 회사에게 첫 충격을 받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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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 하디의 대서사시] 제2장〠/욤 하디의 대서사시 2021. 5. 10. 19:33
개발자의 욤 하디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욤 하디의 인생을 기억하고자 이 글을 적는다. "그깟 네 인생의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미래만 그리지 말길" 평화로운 학창 시절을 보내며 꿈이 없던 그는 덜컥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 아래서 두 번째의 성적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고등학교 입시는 무계획의 끝판이었다. 굳이 가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그도 소홀히 지원서를 챙기고 접수일도 까먹고 지내고 있었다. 지원하는 당일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의 광활한 이마를 본 것은 태평하게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를 즐기던 그때였다. 헐레벌떡 뛰어오신 선생님은 접수일이 오늘까지라고 알려주셨다. 그의 선생님 또한 관심이 없어서 까먹고 지내다가 교직원 회의에서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였다. 그렇게 그는 한 손엔 외출증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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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 하디의 대서사시] 제1장〠/욤 하디의 대서사시 2021. 5. 9. 12:26
개발자의 욤 하디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욤 하디의 인생을 기억하고자 이 글을 적는다. "그깟 네 인생의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미래만 그리지 말길" 2000년 4월 1일 오전 10시, 건설의 대부인 아버지와 주부 9단 어머니의 아들로서 먈량광이 누님의 동생으로 태어났다. 욤 하디의 친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주셨다. 막둥이었던 그는 그 덕에 누구보다도 더 사랑받으며 자랐다. 막둥이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더 읽어도 괜찮다. 앞으로 담길 이야기는 치이고 차는 막둥이의 인생을 보여준다. 욤 하디는 초등학생 시절은 무난한 시작이었다. 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부모님이 옷을 골라주셔서 입학식 날,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던 것은 비밀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교 대..